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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당일 폭탄경고 메모

입력 | 2007-05-06 15:51:00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 씨가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 홀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불과 몇 분전 2층 계단통 문에서 "이 문을 열면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그러나 이 메모와 조씨를 연관짓지는 않았다.

이 대학 잡역부 파멜라 티클(26)은 총격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6일 아침 바닥의 먼지를 닦고 있을 때 밤색 모자와 헐렁한 카고 팬츠를 입은 한 아시아계 남성이 급히 자신의 곁을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숙제 제출에 늦은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그의 주머니에서 나는 짤랑거리는 소리가 유독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조승희는 총격에 앞서 노리스 홀의 출입문 3곳을 체인으로 감아 출입을 봉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클은 자신이 본 남자가 조씨 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이 남자를 본 직후 공대 부교수로부터 문제의 메모를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전단지 뒷장에 "이 문을 열면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글이 빨간색 잉크로 쓰여 있었으며 특히 '폭탄'이라는 단어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티클은 이 사실을 대학 관리인에게 전화로 보고하려고 비품실로 걸어갈 때 총성이 울렸으며, 자신은 학생 2명과 함께 2층 라운지에 숨어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