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쇠고기 내주 국내 반입 뼛조각 나온 박스만 반송

입력 | 2007-04-20 03:00:00


다음 주 초 미국산 쇠고기가 3년여 만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19일 “미국산 쇠고기 10t이 20일경 미국에서 수출 검역증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3일경 항공편으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쇠고기는 미국 캔자스 주에서 도축됐으며, 국내 육류 수입업체 N사가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폐기하고 나머지는 수입하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한 만큼 이번 반입분부터 ‘부분 반송’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과 관계없이 미국 쇠고기의 국내 반입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면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3년 5개월 만이다.

미국 쇠고기는 지난해 9월 수입 재개가 결정됐지만 그 이후 세 차례 반입분에서 모두 뼛조각이 검출돼 모두 반송 또는 폐기된 바 있다.

물론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번 수입 물량이 ‘30개월 미만 뼈 없는 쇠고기’라는 수입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전수(全數) 검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은 부분 반송에 만족하지 않고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양국의 쇠고기 수입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