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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시장 퇴임 후 첫 당사방문…'당심 잡기' 박차

입력 | 2007-02-26 11:55:00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염창동 당사를 찾아 사무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전 시장이 당사를 찾는 것은 지난해 6월 서울시장직 퇴임 이후 처음으로, 당내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당심(黨心)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당사 방문은 23일 당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서 50여명의 의원들을 '소집'해 세(勢)를 과시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즉,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돼 온 자신의 당내 장악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향후 '여의도 정치판'으로 본격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셈.

이와 함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0% 전후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 대상으로는 박 전 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원 대(對) 일반국민이 50대 50으로 참여하는 현행 경선방식에 본격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증논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당내에서도 자칫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당내 스킨십을 강화함으로써 미리 '방화벽'을 쌓자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증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해 당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정권교체를 위한 당내 단합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시장 재임시절에는 당 단배식 등의 공식행사에 가끔 참석했으나 최근에는 불필요한 오해와 경선과열 우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삼가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당사 방문을 계기로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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