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립될 서울지역 뉴타운(도시 재정비 촉진지구)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7일 “앞으로 건립되는 뉴타운에는 중대형 평형의 공급을 줄이는 대신 가구 수를 늘리는 쪽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 전 100가구가 살았다면 뉴타운이 완성된 뒤에는 110가구가 살 수 있도록 가구 공급을 10% 늘리겠다는 것.
이에 따라 뉴타운 가운데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촉진계획이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거여-마천, 북아현, 흑석, 수색-증산, 상계 등 3차 뉴타운 10곳 전체와 2차 뉴타운 중 한남, 중화 등에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행 도시 재정비 촉진 조례상 재정비 촉진지구의 평형별 건립비율은 전용면적 18평형 이하 20%, 25.7평형 이하 40%, 25.7평형 초과 40%로 돼 있지만 서울시는 앞으로 25.7평형 초과분을 30% 로 줄이는 대신 18평형 초과 25.7평형 이하는 50%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정책은 한 사람이 한 가구를 구성하는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인구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이 인접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많은 이문, 휘경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