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사체 사건의 용의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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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시체가 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타려다 피가 떨어지는 가방 속을 역무원이 확인하려하자 가방을 화장실에 버리고 간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안산단원 경찰서는 안산역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체가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 토막시체는 24일 오후 4시경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 장애인 칸에서 여행용가방에 담겨 버려졌으며, 역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5일 안산역 폐쇄회로 TV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해 전국에 수배했다. 이 남자는 30대 중반으로 키 172~175㎝가량에 검정색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토막시체가 든 바퀴가 달린 대형 여행용가방을 끌고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역무원이 가방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제지하자 "돼지고기"라고 둘러댄 뒤 화장실에 가방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용의자는 24일 오전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할인마트와 할인백화점에서 범행에 이용된 쓰레기봉투와 여행용가방을 각각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토막시체에서 머리와 손, 다리 부위가 없어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중국어를 사용하고 한국말이 서툴렀다"는 역무원의 진술로 미뤄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중이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