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기아자동차가 노사합의로 작년말 지급하지 않은 성과급 50%를 격려금 형식으로 주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환율하락과 국내외 판매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노조에 주지 않았던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격려를 위한 격려금 형식"이라고 19일 밝혔다.
또 "노사는 장기적인 회사 발전과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대차가 작년과 1월 생산목표 미달치 달성을 조건으로 정한 2월말께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작년말 성과급 미지급분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다 현대차 노조사태가 터지자 뒤늦게 회사측에 성과급 50%의 추가지급을 요구해 왔고 회사측은 이에대해 난색을 표명해 왔다.
회사측이 뒤늦게 노조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은 노조가 현대차의 선례를 따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 조기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회사측과 합의한 생산목표 대수를 미달(98%)했으나 현대차의 정치파업에 따른 엔진 등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것이어서 성과급 미지급은 회사측의 경영판단에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회사측은 생산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 현대차와 달리 아무 조건없이 노조와 격려금 지급에 합의함으로써 '너무 쉽게 양보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114만1000대를 생산, 19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내수침체 등 여파로 1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사업전망도 불투명하다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작년 11월 민주노총의 'FTA 반대 파업'에 참가, 이틀간 8시간 동안 파업을 단행해 2066대, 310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