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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의 우물,1000번의 자비…캄보디아 주민에 우물파주기 운동

입력 | 2007-01-18 03:00:00

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송월주 스님(왼쪽에서 두 번째)이 2005년 12월 ‘생명의 우물 10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캄보디아 캄포트 주의 한 마을에 마련된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다. 사진 제공 지구촌공생회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이 이끄는 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가 26일 캄보디아에서 ‘생명의 우물 캄보디아 센터’ 개관식과 ‘생명의 우물 1000 오픈식’을 연다.

‘생명의 우물 1000’은 심각한 식수난으로 고통받는 캄보디아 캄포트 주 주민들을 위해 우물 1000개를 파는 프로젝트다.

캄포트 주는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져 있으며 이곳 어린이의 80%가 더러운 물과 식수 부족 때문에 질병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물 문제가 심각하다. 지금까지 완성된 우물은 모두 136곳. 캄포트 주 주민 2만7000여 명이 새 우물의 혜택을 받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매년 우물 200여 곳을 만들어 4년 안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물 1000곳을 제공할 경우 20만 명의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이 단체는 보고 있다.

‘생명의 우물 캄보디아 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총괄 본부를 맡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우물 이용 실태 조사와 평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 위생교육 등이 이뤄진다.

지구촌공생회는 또 올해 몽골의 빈민 지역 12곳에 급수탑을 만들어 4000여 명의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며 사하라 사막 남쪽의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식수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송월주 스님은 “그동안 불교계는 복지사업과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어 왔다”며 “깨달음을 사회 환원으로 실천한다는 뜻에서라도 불교계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는 지구촌공생회(02-455-9596).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