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여교수를 신규 임용하지 않는 학부·학과가 전체의 4분의 1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임용될 교수 32명이 결정된 가운데 서울대학(원) 86개 학부·과 중 22%에 해당하는 19개 학부·과에서 신규로 임용한 교수 중 여교수가 한 명도 없었다. .
2007년 1월 기준으로 단대별 여교수 비율이 낮은 곳은 경영대(2.2%), 공대(2.3%), 농생대(2.7%), 수의대(5.4%) 등의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수 1749명 중 여교수는 전체의 10.6%인 185명. 고려대와 연세대의 여교수 비율은 각각 약 9%, 13%다.
서울대 신규임용 교수 중 여교수 비율은 2000년 5.6%, 2002년 16.5%, 2004년 27.8%로 점차 증가했지만 여교수 특별정원 제도가 적용되지 않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인 13.9%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공대, 농생대, 사회대 등의 분야는 아직 여성 전문인력이 부족해 여교수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 같다"며 "정부에서 예산을 투자해 여교수 특별정원 제도를 다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대별 여교수 편중현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교수 185명 중 55%인 101명이 간호대(18명), 생활과학대(25명), 인문대(26명), 음대(16명), 의대(16명)에 몰려있을 정도다.
한편 경영대, 수의대, 국제대학원은 여교수가 각각 1명, 행정대학원, 보건대학원, 환경대학원의 경우 여교수가 각각 2명에 불과하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