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서울대 2007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논술고사는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시문ㆍ예화의 개수와 분량이 작년보다 줄어든데다 내용도 평이해져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막상 답안 작성에 요구되는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소장은 "일상생활의 변화가 삶에 미치는 변화의 양상을 설명하는 문제였다. 내년부터 도입될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단계별 사고 과정을 요구한 점은 바람직한 방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제시문 자체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평이했지만 문제에서 요구한 조건에 따라 답안을 정확히 서술해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조건 만족에 집착하다 논제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도 "제시문이 익숙하고 단일 논제로 출제되기는 했지만 문제의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반영해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변별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서울대의 경우 정시 논술에서 주로 학문적이고 본질적인 고찰을 요구하는 문제를 주로 냈는데 이번에는 시대상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식정보화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삼아 기존의 출제 경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도 학원가의 분석과 대체로 일치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허정무(대일외고) 군은 "작년 문제보다 제시문 수도 줄고 내용도 평이해져 파악하기 쉬웠던 반면 문제의 조건대로 논점을 잡고 글로 옮겨 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장다슬(백마고) 양도 "작년 정시 논술의 경우에는 제시문이 너무 많았지만 올해에는 이해하기 쉬운 제시문이 출제됐다. 하지만 조건에 맞춰 문단과 문단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게 힘들었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정규석(서현고) 군은 "지난해 정시 논술은 원론적인 내용을 물었는데 올해에는 이해하기 쉬운 시사적 내용을 담아 제시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의 요구조건에 부합하게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