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이 15~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는 무역구제, 자동차, 의약품, 위생검역(SPS) 등 핵심 쟁점은 다루지 않고 상대적으로 의견 조율이 쉬운 것만을 우선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는 14일 '한미 FTA 제6차 협상 대응방안'에서 "일반 쟁점들에 대해 '주고받기'식의 타결을 통해 6차 협상 이후 핵심 쟁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관세 인하와 관련해 미국 측에 자동차, 섬유 등의 세율 인하폭을 넓히고 이행시기도 앞당길 것을 적극 요구할 예정이다. 양국은 한국의 농산물 개방계획에 대한 협의도 벌인다.
그러나 쌀 시장 개방과 개성공단 생산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 섬유제품의 원산지 인정기준 등은 격론이 예상된다. 또 영역이 방대하고 이견이 적지 않은 서비스·투자 분과는 물론 정부 조달, 노동, 환경 등에서도 여전히 겉돌고 있는 쟁점들이 많다.
한국 측 협상단 관계자는 "6차 협상 이후 열릴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구제,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한 뒤 다음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7차 협상에서 일괄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