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사진)이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로 확정됐다.
이승엽은 지난달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 엔(약 235억 원)에 계약했는데 당시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의 연봉을 6억5000만 엔(약 51억 원)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관례상 야구 선수들의 연봉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언론들이 추정치를 발표한다. 옵션 등을 합치면 이승엽이 벌어들이는 돈은 1년에 7억 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의 ‘연봉킹’ 자리를 위협했던 두 선수는 올해 홈런왕에 오른 타이론 우즈(37·주니치)와 ‘철인’으로 불리는 가네모토 도모아키(38·한신).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주니치와 작년보다 1억 엔 오른 6억 엔(약 47억 원)에 1년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한국계 3세로 한신의 4번 타자인 가네모토 역시 28일 구단과 3년간 20억 엔(약 156억 원)에 합의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이날 보도했다. 추정 연봉은 5억5000만 엔(약 43억 원)으로 일본 선수로는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종전 현역 일본 선수 최고 연봉은 소프트뱅크의 주포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받은 5억 엔(약 39억 원).
역대 최고 연봉순으로 따지면 이승엽은 똑같은 6억5000만 엔을 받았던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전 요코하마)와 함께 공동 2위다. 역대 최고 연봉 선수는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로 7억2000만 엔(약 56억 원)을 받았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날 주니치의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32)가 현역 투수 최고액인 3억8000만 엔(약 29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26일 3억4000만 엔(약 26억 원)에 재계약한 팀 동료 가와카미 겐신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