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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만명 미 송출 사업 '중단'

입력 | 2006-12-26 14:14:00


실업률 36.8%에 달하는 간호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내 간호사의 미국 유급인턴 취업지원 사업이 중단됐다.

인력공단은 "비자 혜택과 관련해 미국과 협상이 원활하지 않고 지금껏 영어시험 없이 발급돼온 연수·인턴(J1)비자에 대해 미 국무부가 토플 550점 수준의 어학성적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진행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26일 밝혔다.

인력공단은 올해 4월 미국의 인력송출업체 및 뉴욕의 병원 한 곳과 국내 간호사 1만 명을 5년에 걸쳐 유급인턴으로 파견, 취업시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J1비자의 유효기간이 만료될 경우 2년간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자규정을 미 정부가 한국 간호사들에게 면제해 줄 때에만 추진 가능한 조건부 협약이었다.

그러나 미 국무부와 귀국면제혜택 협상이 진전이 없는 데다 J1비자 발급요건에 영어 말하기 능력 점수를 포함한 어학성적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비자법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인력공단은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인력공단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가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모집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며 "국내 간호대와 미국 간호대, 인력공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특별 연수프로그램을 개설해 영어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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