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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 당선자 "폭넒게 소통하며 교육격차 줄일 것"

입력 | 2006-12-15 15:15:00


"교육격차 문제 등 싸울 건 치열하게 싸우되 교육에 대해선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 등과 폭넓게 소통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14일 제13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당선된 정진화(서울 신화중) 전교조 서울시지부장은 15일 "교원단체들의 동의 없는 정책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범사회적인 논의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위원장 출마 계기는.

"전교조의 투쟁이 고립되고 (우리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 또 거리에서의 투쟁만 부각이 되는 가운데 이젠 투쟁의 내용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현재 전교조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전반적으로 (우리 교육에 대해) 토론과 비전이 부족하다. 경쟁과 효율만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장기적인 교육 철학과 비전이 없었고 교육부가 양산하는 정책에 대응하는 데만 바빴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우리들의 (참교육) 실천 역량이 소진됐다. 교육개혁의 과제는 크게 해결된 것이 없고 몇 가지 현안에만 매달려 씨름하고 있다. 이제 사회와 가치, 아이들이 변했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마음을 열어놓고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와 대화·소통해 (우리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넓은 대화 없이 그냥 이렇게 가선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우리 교육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범사회적인 논의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일각에선 정 당선자를 '온건파'로 평가하고 있는데…?

"교육재정 확보와 교육격차 해소 등의 문제 등에 대해 싸울 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그러나 전교조의 주장과 문제 제기만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사회 등과 폭넓게 논의,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제의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데…?

"교육부가 추진하는 내용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 교원단체들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정책은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보다 폭넓게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학교 안에서 서로 존중·협력하고 참여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는 (교육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학부모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률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방식으론 학교 상태를 개선할 수 없다."

-앞으로 투쟁방식이 달라지나?

"지금까진 거리투쟁 등만 부각이 됐는데… 학교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참교육 실천운동을 공론화할 것이다."

-정부와 타협이 가능할까?

"정부도 교육문제에 있어 파트너이므로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도 변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반적으로 교육개혁에 관한 과제를 폭넓게 정리하고 논의할 것이다. 시민사회의 힘을 합쳐 개선시켜야 할 것은 공약으로 집약해 (실천할 것이다). 당선자들이 잘 해 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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