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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논산 토종 딸기 ‘매향’의 힘… 대통령상 수상

입력 | 2006-11-27 06:29:00


국내 딸기농가들이 2009년 말 발효될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UPOV)으로 로열티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남 논산시가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매향’이 24일 농림부 주최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우수품종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매향은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이 2002년 자체 개발한 품종.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한 데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보급 3년여 만에 전국 재배면적의 8%(600ha)를 넘어섰다.

재배 기술도 점차 향상돼 국내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에 진출이 늘고 있다. 매향 딸기는 시중에서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90%를 점하고 있는 일본 품종 ‘장희’와 ‘육보’에 비해 20%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일본 국립종자관리소 관계자들도 수년째 시험장을 방문해 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한 뒤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향이 그런 욕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험장 측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17%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보고 조직 배양묘를 대폭 늘리고 육묘 전업농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