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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넘어선 영화를 찾아라!… ‘안산 국제 넥스트 영화제’

입력 | 2006-11-10 03:05:00


“영화를 재발명하고 영화제를 재발명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특이한 영화제가 열린다. 내년 6월부터 매년 열리는 ‘안산 국제 넥스트 영화제’다. 이름대로 영화의 ‘넥스트’, 즉 다음 세대를 고민하겠다는 취지. SF영화와 디지털 장편 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클래식 영화의 재발견을 주도한다. 내년의 정식 영화제에 앞서 16∼18일 경기 안산CGV 에서는 일부 상영작과 섹션을 선보이는 쇼케이스가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화씨451’. 전체주의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을 SF적 상상력으로 그려 낸 걸작으로 4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집행위원장인 서울예술대 강한섭 교수는 “SF를 고전부터 차근차근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1억 원의 상금이 걸린 디지털 장편 경쟁 부문 ‘넥스트 필름 어워즈’에는 ‘나비 두더지’(감독 서명수) ‘사이에서’(이창재) ‘소풍’(홍남희)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노동석)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가 후보에 올랐다. 올 영화의 새 경향을 소개하는 ‘충무로 뉴 웨이브’에서는 ‘가족의 탄생’ ‘구타유발자들’ 등이 다시 상영된다.

눈길을 끄는 ‘아이(I) 디렉터’ 부문에서는 전문 감독이 아닌 사람들이 만든 영화를 소개한다. 올해는 ‘도날드 닭’의 만화가 이우일 씨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해 만든 영상물인 ‘굿바이 알라딘’을 발표한다. www.aneff.org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