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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015년까지 국제화된 캠퍼스 행정수도에 신설”

입력 | 2006-10-27 02:53:00


고려대가 충남 공주-연기군에 들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수도·행복도시)에 2015년까지 국제화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수도건설청은 행정수도에 입주를 희망하는 대학을 조사한 결과 고려대 등 13개 대학(종합대 9개, 대학원 4개)이 입주할 뜻을 전달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건설청은 이들 대학으로부터 세부 건립계획서를 받아 올해 안에 입주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

건설청은 지난달 27일과 29일 ‘행정수도건설 개발계획’ 공청회에서 연기군 금남면 봉기리에 들어서는 대학·연구단지 100만 평에 2, 3개 종합대와 대학원 한 곳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교수 절반 외국인으로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와 조치원캠퍼스의 처장급 이상 교직원 7명으로 ‘행복도시 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를 마쳤으며, 실무조사단을 일본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APU)에 보내 국제적 특성화 대학을 벤치마킹했다.

고려대 추진위원장인 이광현 조치원캠퍼스 부총장은 “50∼100년을 내다보고 50만 평의 땅을 확보하려 한다”며 “안암캠퍼스 또는 조치원캠퍼스의 일부를 행복도시 캠퍼스로 이전하는 등 2015년까지 입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 캠퍼스에서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고 학생이 전원 기숙사 생활(한 방에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 1명씩 배정)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체 교수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용하고,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외국인 유학생들을 정원 외에 30∼40% 선발하기로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