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차 워싱턴을 방문한 김원웅(金元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열린우리당)은 18일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금강산관광사업은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고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호 주권 존중의 자세가 결여된 방자한 내정간섭"이라고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미국에 말하고 싶지만 못하는 이야기를 내가 총대를 메고 하겠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은 북한에 돈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발언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입산비 25달러를 북한에 내는 것은 입국 비자비용까지 포함된 개념"이라며 "입국비자 비용으로 치자면 미국(100달러) 러시아(150달러)보다 작으며, 평양에 갈 때도 50달러를 낸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