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송호찬)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마산의 S, J여고 등 2개 고등학교에서 가격이 인하된 부교재를 채택했다”며 “이를 계기로 부교재 가격의 거품을 없애는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5월 ‘부당한 부교재 가격 인하를 위한 경남운동본부’를 발족시키고 교육계의 고질적 부조리 중 하나인 부교재 채택료 근절과 부교재 가격 인하를 추진했으며 교사와 도민 6만 명의 서명도 받았다. 현재 부교재 가격에는 ‘영업비’로 불리는 부교재 채택료 등의 거품이 20%가량 포함돼 있어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J여고는 2학기 개강 이후 경남운동본부가 각 학교에 제시한 가격 인하 운동 동참업체의 명단을 보고 9개 반 315명의 학생이 정가 9500원에서 21% 할인된 가격인 7500원에 수학 부교재를 구입했다.
전교조는 “20% 가격인하 운동에 참여한 총판이 취급하는 부교재 리스트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