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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국제중 설립 교육부 설득할 것”

입력 | 2006-08-25 03:00:00


“평준화를 보완하는 수월성(秀越性) 교육체제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는 소득격차 해소방안을 확립하기 위해 2년간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임기 중 이 두 가지를 꾸준히 추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서울에 국제중 설립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정택(사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서울시 초중등 교육의 방향을 밝혔다.

공 교육감은 “2년 전 취임할 때부터 지금까지 평준화 정책을 철저히 보완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국제중 국제고 과학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의 설립은 뛰어난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학교를 만들어 평준화 정책을 보완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해 교육부의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제중 설립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력 신장 방안을 마련한 것과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 현장에서 열정이 살아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평준화 정책의 기본 틀 안에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고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올해 원어민 보조교사 214명을 채용해 초중고교에 배치했으며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위해 대학생 보조교사제를 도입했다. 또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중고교의 서술형 논술형 평가의 비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해 만든 홈페이지 ‘꿀맛닷컴’은 2년 만에 회원 50만 명을 확보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