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는 자정 무렵 체크카드로 술값을 내려다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몇 시간 전까지 아무 문제없이 사용했던 체크카드의 '결제' 기능이 중단된 때문이다. 단말기에 여러 번 체크카드를 긁었는데도 승인신호가 안 떨어졌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는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와 달리 회사별 전산점검 시간에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은행 잔고 이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잔고 파악이 불가능한 은행 전산망 점검 시간에는 사용이 중단된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산 점검은 대부분 카드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자정부터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다.
우리은행에서는 매일 오후 11시50분~다음날 오전 12시30분까지 40분, 매월 둘 째 토요일 오후 11시50분~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매주 월요일 또는 휴일 다음날 자정부터 30분 동안 체크카드 사용이 중단된다.
SC제일은행의 체크카드는 매일 자정 무렵 20분~30분,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체크카드는 매일 자정을 전후해 2~5분씩 사용할 수 없다.
LG카드와 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도 은행 계좌와 연결되므로 해당 은행 전산 점검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