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3곳 중 2곳 이상에서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가진 사원이 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4월 일본 전국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실태를 물은 결과 218개 응답 기업 중 "최근 3년간 사원의 마음의 병이 늘었다"고 답한 업체가 61.5%였다는 것.
'마음의 병으로 인한 1개월 이상 휴직자'가 있는 기업도 74.8%에 이르렀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원의 연령층은 30대가 61.0%로 40대(19.3%)나 10~20대(11.5%)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다.
생산성본부는 "30대 사원은 업무에서 책임은 늘어나지만 권한은 별로 없는 편이라 마음의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직장 내 의사소통이 줄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1.8%에서, "직원들끼리의 협력이 줄었다"고 대답한 기업의 72.0%에서 마음의 병이 늘었다고 말해 동료 간의 대화나 협력 부족이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추정케 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