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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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외환은행이 2003년 매각을 전후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2003년 당시 이강원 외환은행장 비서실장이었던 박모 씨가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맡았던 직원과 공모해 수억~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흔적을 찾아내고 이 비자금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과 관련해 로비 용도로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
채동욱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외환은행의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용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론스타의 비자금 조성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을 포함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이강원 전 행장을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행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외환은행의 부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결과적으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싸게 인수할 수 있도록 은행 매각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외환은행 매각 이후 론스타와 경영고문 계약을 맺은 뒤 중도 퇴직에 따른 나머지 자문료 7억1050만 원을 받았고, 론스타 투자 유치에 대한 성과급으로 7억 원을 별도로 받았다. 20만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받았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