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군, 이라크 소녀 가족 학살 사과

입력 | 2006-07-05 17:54:00


미군 당국은 이라크 소녀 가족 강간 학살 사건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라크 정부에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일가족 강간 살해범인 스티븐 그린(21) 이병이 소속됐던 미 제101공수사단 502 보병연대 1대대장인 토머스 컨크 중령은 3일 소녀 가족이 살았던 마흐무디야의 무야드 파딜 시장을 만나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미군 지도자들이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컨크 중령은 이어 부검을 위해 희생자 4명의 시신을 발굴할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허락을 구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범인인 그린 이병은 제대한 뒤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동료 미군의 장례식에도 참석하고 친지들을 방문하는 등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뉴스

김정안 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