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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시장지위 남용” 美 반도체社 한국공정위에 제소

입력 | 2006-07-04 03:12:00


텍사스 인스트루먼초(TI)와 브로드컴 등 미국의 반도체칩 제조업체 두 곳이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을 이유로 퀄컴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정위는 TI와 브로드컴 미국 본사가 지난달 23일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퀄컴을 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TI와 브로드컴은 퀄컴이 한국에서 기술 독점력을 이용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베이스 밴드칩과 멀티미디어칩을 끼워 팔고 있는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비동기식 3세대 휴대전화(WCDMA)의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해 휴대전화 핵심부품인 모뎀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한편 TI 등은 지난해 유럽에서도 퀄컴이 과도하고 불균형적인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에 퀄컴을 제소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휴대전화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국내 벤처회사 넥스트리밍과 씬멀티미디어도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퀄컴을 제소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