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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월드컵]아르헨 기상청 “8강전땐 업무중단”

입력 | 2006-06-28 03:08:00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8강전이 열리는 30일 낮 12시(아르헨티나 시간) 전후로 아르헨티나 국가 전체의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1200만 명의 인구를 지닌 부에노스아이레스조차 거리에 차 한 대 다니지 않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 공군 관할인 기상청은 2000명의 직원에게 경기 시간을 포함해 경기 전후 2시간 이내에서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기상청의 한 직원은 한술 더 떠 “지시가 없더라도 누가 그 시간에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TV 수상기를 비치해 학생들이 경기 중계 때문에 결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 때는 경기 시간에 단 1건의 절도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병원과 치과의 진료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2006 독일 월드컵 기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경기당 구급인력 출동 횟수가 평균 100번이나 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 독일 프로축구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의 경기당 평균 구급인력 출동 횟수의 두 배에 이른다고 스위스 일간 ‘타게스안차이거’ 인터넷판이 보도. 구급인력의 도움을 호소한 대다수는 무더위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나 탈진 상태 증상을 보였다. 구급인력 출동 세 번 중 한 번은 의사의 손길이 필요했을 정도였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5%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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