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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일제가 폐교한 구례 호양학교 86년만에 복원

입력 | 2006-06-26 06:51:00


일제 강점기 신문화 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일제가 폐교한 사립학교가 86년 만에 복원됐다. 전남 구례군은 최근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에서 호양(壺陽)학교 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지리산 주령(主嶺)인 ‘호양맥’의 이름을 따서 지은 호양학교는 1908년 구례 출신 학자 왕석보(1816∼1868) 선생의 후학이 민족자각 운동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개교 12년만인 1920년 일제에 강제 폐쇄된 호양학교는 1946년 면민들이 세운 방광학교로 맥을 이어왔다.

5년 전 학생수가 줄어 방광초등학교가 문을 닫자 면민들은 선현의 우국정신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호양정신선양회를 결성하고 학교 복원에 나섰다. 구례군은 3억2000만 원을 들여 7개월 만에 학교 본 건물(18.4평)과 문간채(5.4평)를 옛 모습 그대로 지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