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부터 외국어고의 학생 모집 단위를 전국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고도 외고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입학을 제한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제고도 특수목적고에 해당하고, 외고 못지않게 입학을 위한 사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외고와 같은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외고는 29개가 설립돼 있고 국제고는 부산국제고,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고 등 2개가 있다.
이러한 교육부 방침에 대해 해당 국제고들은 “어떻게 외고와 국제고를 동일시할 수 있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교육부가 사실상 외고와 국제고에 대해 같은 정책을 펴나가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국제고 신설을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2010년까지 파주와 평택시에 각각 1개씩의 국제고를 신설하고, 인천도 2010년까지 국제고 1곳을 세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제고는 이번 외고 정책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 국제중의 경우에는 국제고와는 별도로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