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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대표가 이임식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 마당에서 열기로 했다.
이임식 장소를 마당으로 정한 것은 “행사를 조촐히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박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외부인 초청이나 이벤트도 없고, 행사 도구도 ‘대표님의 이임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의자가 전부다.
정치적 굴곡이 심한 국내 정당 사상 당대표가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하는 자체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 전임 최병렬 대표의 사임으로 2004년 3월 23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박 대표는 같은 해 7월 19일 정기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당 대표에 다시 선출됐다.
정식 임기는 다음 달 19일까지지만 ‘대권 후보의 경우 1년 6개월 전에 선출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헌 당규 때문에 한 달가량 퇴임을 앞당겼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