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업계 컨설팅회사인 ‘NPD’는 전 세계 고객에게 ‘미국인의 식습관’을 판다.
NPD는 20년째 ‘미국인의 식습관’이란 연간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7일 “이 자료의 의미를 꼼꼼히 분석한 사람들은 큰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무엇을, 왜 먹는지 알아내기 위해 3000가구 설문조사를 비롯해 식습관에 관한 자료를 석 달간 모아 다시 석 달에 걸쳐 분석한 것이 이 보고서다.
이 보고서의 주요 고객은 식품회사, 소매업자, 주식 분석가, 음식점 체인 등이다.
책임자는 헨리 발저(55) 부사장.
신문, 잡지, TV 기자들은 흥미로운 식품관련 기삿거리를 찾거나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그를 찾는다.
“히스패닉은 비히스패닉보다 양념을 두 배 정도 더 많이 사용하는데 미국 사회에 적응하면 양념 사용이 크게 줄어요. 미국 내 거주하는 히스패닉과 미국인의 경우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05년 ‘미국인의 식습관’ 보고서 가운데 흥미로운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저녁식사 준비를 여성이 하는 비율이 55%, 남성이 하는 비율은 11%다. 외식은 18%이며 나머지는 간편 조리식품을 사다 먹는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품은 껌이다. △6세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이 먹는 간식은 과일이다. △식당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샐러드가 아니라 감자튀김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