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이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하면 열린우리당은 2004년 1월(실제 창당은 2003년 11월) 창당 전당대회 이후 2년 5개월 사이에 의장을 8번이나 바꾸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당 의장의 평균 임기는 겨우 4개월.
초대 직선 의장이었던 정 의장은 2004년 총선 당시 ‘노인 폄훼 발언’의 책임을 지고 4개월 7일 만에 사퇴했고, 의장직을 승계한 신기남 전 의장은 부친의 친일 문제가 불거지면서 3개월 2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 후임인 이부영 전 의장은 2004년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이뤄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 15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고,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문희상 전 의장은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패하는 불명예를 안고 6개월 26일 만에 퇴진했다. 의장 재임 중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정세균 전 의장의 임기는 2개월 4일이었다.
열린우리 역대 의장 재임기간정동영 2004년 1∼5월신기남∼2004년 8월이부영∼2005년 1월임채정∼2005년 4월문희상∼2005년 10월정세균∼2006년 1월유재건∼2006년 2월정동영∼현재
임기를 채운 의장은 임채정, 유재건 전 의장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임기가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을 선출할 때까지’로 정해진 임시 의장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에서 질 때마다 의장을 갈아 치워야 하느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