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등 회장단이 29일 충남 서천군 한솔제지 장항공장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선우영석 부회장, 이 고문, 조동길 회장, 조동혁 명예회장. 사진 제공 한솔그룹
‘삼성가(家)의 큰누나’ 이인희(78) 한솔그룹 고문이 29일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이 고문은 이날 한솔제지 장항공장과 한솔케미칼 전주공장을 찾은 데 이어 30일에는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한솔LCD 오창공장 신축 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큰아들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셋째 아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따라나섰다. 그룹 회장단은 5월 정기적으로 지방 사업장을 돌아보지만 이 고문이 직접 나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솔그룹은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내수 부진 등 안팎으로 경영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생산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비전 달성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충남 서천군 한솔제지 장항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에 작은 낭비요소가 하나라도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공정을 둘러보면서는 “마무리 과정에서 하찮은 문제가 나오면 소비자에게 엄청난 품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큰딸이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 고문은 2002년 조동길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 대부분의 시간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에서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원 가꾸기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천·전주=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