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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월드컵]프랑스 주전 골키퍼 훈련중 다리 부상

입력 | 2006-05-26 02:59:00


○…G조의 우승후보 프랑스가 알프스 고지의 리조트 티뉴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지만 분위기는 영 어수선하기만 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파비앵 바르테즈(35·마르세유)를 ‘주전 골키퍼’로 낙점한 가운데 백업 골키퍼로 좌천당한 그레고리 쿠페(34·리옹)가 훈련캠프를 무단이탈한 것. 쿠페는 25일 짐을 싸들고 훈련장을 나갔다가 1시간 반 만에 돌아왔다. 목격자들은 쿠페가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외부로 나갔다 돌아왔다고 전했다. 쿠페는 최종 엔트리 발표에서 바르테즈가 주전 골키퍼로 낙점된 것에 불만을 품고 도메네크 감독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바르테즈는 훈련 도중 낙오해 팀 스태프의 우려를 낳았다. 바르테즈는 이날 도메네크 감독의 훈련 계획에 따라 그랑드모트 산을 등정하던 도중 갑자기 장딴지 통증을 느껴 팀 주치의를 불렀고 도중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갔다.

A매치 77회 출전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바르테즈는 예상을 뒤집고 쿠페 대신 1번 골키퍼로 지명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감기에 걸려 팀 훈련 및 평가전에 불참했던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곧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함베르크 수석코치는 24일 “피스터 감독이 빠르면 25일부터 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라며 “현재 팀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피스터 감독은 15일부터 팀을 이끌고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소도시 방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월드컵을 향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지만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22일부터 팀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23일 독일 TSV 아인틀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주 선발팀과 평가전에도 불참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