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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하얀 봄…4월 3, 8일 오터-키신 내한공연

입력 | 2006-03-29 03:04:00


올봄 클래식 무대에는 한국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진귀한 손님들의 공연이 풍성하다.

30일 내한 공연을 하는 세계 최정상의 성악가 체칠리아 바르톨리에 이어 다음 달 8일에는 러시아 출신 신세대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이 내한 공연을 한다. 4월 3일에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안네소피 폰 오터도 한국을 찾는다.

○ 성악가 오터, 여인의 사랑-생애 불러

다음 달 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안네소피 폰 오터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북유럽 사람다운 훤칠한 키에 짧은 금발과 호수처럼 푸른 눈빛을 지닌 그녀는 외모만큼이나 풍성하면서도 순도 높은 음색과 원숙한 표현력을 두루 갖춘 성악가.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 오페라와 종교음악, 독일과 프랑스 레퍼토리, 가곡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오터. 그녀는 첫 방한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원하는 레퍼토리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반부에서는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천벌’ 중 마르그리트가 부르는 ‘툴레의 노래’와 레날도 앙의 가곡들, 드뷔시의 ‘빌리티스의 노래’, 캉텔루브의 ‘오베르뉴의 노래’ 프랑스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후반부에서는 슈만에서 브람스, 코른골트 등 낭만주의 독일 가곡을 조망한다.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 씨는 “시벨리우스의 세 개의 소품은 북유럽적 지성미와 감각적인 프랑스어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오터의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곡이며,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그녀 자신의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곡”이라고 말했다.

같은 스웨덴 출신으로서 20년 이상 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예술적 분신’ 피아니스트 벵트 포르스베리의 반주도 기대를 모은다. 031-783-8021

○ 피아니스트 키신,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

예브게니 키신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공연기획사들이 초청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3∼5년 단위로 짜인 그의 연주 일정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 그의 첫 내한 공연 소식에 입장권은 2월 말 일찌감치 매진됐다.

1971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키신은 생후 11개월 때 누나가 피아노 연습을 하던 바흐의 푸가 선율을 듣고 기억해 두었다가 흥얼흥얼 노래로 불렀다고 한다. 두 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 영재교육 기관이던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학교에 입학한 뒤 안나 칸토르 교수의 지도로 섬세하게 다듬어졌다.

이번 내한 공연(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키신은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하고,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C장조’,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도 들려줄 예정이다. 평생 첫 번째이자 유일한 스승인 안나 칸토르는 여느 연주여행 때처럼 이번 공연에도 동행한다. 02-751-9606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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