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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 수표’ 쓴 검사장 전보발령

입력 | 2006-03-15 03:06:00


법무부는 브로커 윤상림(54·구속 기소) 씨의 100만 원짜리 수표 1장을 인척을 통해 받은 사실이 드러난 황희철(黃希哲·사법시험 23회)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검사장급)을 대구고검 차장으로 14일 전보 발령했다.

법무부는 “윤 씨 사건에 이름이 거론된 황 실장이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보직을 바꿨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황 실장과 사시 동기인 박한철(朴漢徹) 대구고검 차장을 후임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임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황 실장에게 수표가 흘러간 2002년 12월경 윤 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인출한 100만 원짜리 수표 80장의 사용자 20여 명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 시기에 윤 씨가 인출한 80여 장의 수표 사용자 가운데 현재까지 공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뭉칫돈이 오간 흔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매제가 딸 입학 선물비로 준 300만 원 중 일부”라는 황 실장의 해명이 윤 씨의 진술과 차이가 있어 수표가 황 실장에게 전달된 경위를 계속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검찰에서 “(황 실장에게) 직원들과 회식이나 하라고 건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