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페인 지난해 동성결혼 합법화후 1000쌍 돌파

입력 | 2006-03-03 16:45:00


스페인에서 지난해 7월 동성결혼 합법화 조치 이후 동성 결혼자가 1000쌍을 넘었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사회노동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집권당인 사회노동당 전국 페드로 세롤로 시민운동 담당위원은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현재 스페인에서 전체 결혼의 10% 이상 동성 결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일 남자친구와 결혼한 세롤로 위원은 지난해 7월 4일 동성결혼 합법화 조치가 발효된 이후 두 달은 여름휴가 시즌으로 결혼식이 드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상당히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법을 추진할 당시 국내 보수 야당과 가톨릭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스페인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인류의 패배"라고 비난했다.

스페인 동성결혼 합법화법은 동성 부부에게 이성 부부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해 동성 부부도 상속권과 연금 수급권, 자녀 입양권을 갖는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