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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 놀러오세요” 스페이스닷컴 가상여행 소개

입력 | 2006-03-01 03:08:00


먼 우주에서 지구가 있는 우리 은하로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눈에는 우리 은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은 가상 여행을 소개했다.

우주 여행객이 맨 처음 도착하는 정거장은 ‘빛무리(halo)’다. 우리 은하를 둘러싼 별과 가스로 만들어진 이 빛무리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며 두께는 1000여 광년. 이 빛무리 속에 170개의 항성 무리와 10여 개의 작은 은하가 있다.

다음 정거장은 나선형 원반.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에 약 1000억 개의 별이 있다고 추산해 왔다. 그러나 아주 오래돼 거의 보이지 않는 별 약 10억 개가 계산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최근 새로 밝혀졌다.

우리 은하의 별 대부분은 주 원반에 밀집해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원반은 평평한 형태에 느리게 소용돌이치는 허리케인처럼 나선운동을 한다. 46억 년 전에 태어난 태양은 우리 은하의 나선 팔 중 하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은하 중심부에서 2만6000광년 떨어져 있다.

우주선이 가장 밀도가 높고 밝은 우리 은하의 중앙 팽대부로 다가갈수록 중력의 힘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앙 팽대부에는 기다란 막대기 모양의 별무리가 있다. 이 ‘은하 막대기’에는 약 3000만 개의 별이 2만7000광년 거리에 걸쳐 있는데 주로 나이 많은 붉은 별들로 구성돼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최종 목적지는 블랙홀이다. 우리 은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홀은 ‘궁수좌 A’ 또는 ‘Sgr A’로 불린다. 대부분의 블랙홀은 큰 질량의 별이 붕괴하면서 생긴다. 그러나 우리 은하의 ‘Sgr A’ 같은 대형 블랙홀은 은하들과 함께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변 물질을 닥치는 대로 삼키기만 하는 블랙홀이 아니라 은하의 모양을 만들고 별들을 제자리에 배치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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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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