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대규모 오락시설인 ‘디즈니 테마 파크’가 들어선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베이징 시가 시내에 디즈니랜드를 건설하는 계획서를 시 의회인 인민대표대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륙 본토에 디즈니랜드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베이징은 그동안 상하이(上海)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 왔다.
이 신문은 “올해 착공하는 베이징 디즈니랜드는 총 100억 위안(약 1조2500억 원)을 투입해 2010년 개장할 계획”이라며 “베이징 시는 디즈니랜드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베이징 시의 주요 관광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베이징의 디즈니랜드 유치는 왕치산(王岐山) 시장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이미 베이징 시의 디즈니랜드 유치 계획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195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처음 문을 연 디즈니랜드는 현재 미국 올랜도(1971년)와 일본 지바 현(1983년), 프랑스 마른라발레(1992년), 홍콩(2005년) 등 세계 5곳에 개장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