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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합격 배아파서? 서울대 1차 합격자에 허위메시지

입력 | 2006-01-19 03:22:00


최근 2006학년도 서울대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한 일부 1차 합격자에게 휴대전화로 논술고사나 구술면접의 일정이 바뀌었다는 등의 허위 문자메시지가 전송돼 서울대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16일 학교 홈페이지에 “최근 누군가가 정시모집 합격자에게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고, 문자메시지 내용을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서울대가 밝힌 허위 문자메시지는 △논술 면접 실기고사 등의 일정이나 시간이 변경됐다고 하는 경우 △합격했는데 불합격했다고 한 경우 △불합격했는데 합격했다고 하는 경우 등이다.

서울 Y고 진학 담당 교사는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 2명에게서 ‘논술 날짜가 바뀌었다’는 등의 허위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부 수험생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사실인지 묻는 전화가 걸려 와 혼란 방지 차원에서 공지를 띄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입시자료의 보안 관리에는 문제가 없고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은 일부 입시 관련 사이트에서 합격자의 정보가 새 나갔을 수 있다”며 “경쟁 관계의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서울대는 11일 1단계 합격자 5228명을 발표한 뒤 16일 인문계열 논술고사에 이어 17, 18일 구술면접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까지 허위 문자메시지로 수험생이 피해를 본 사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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