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운을 빌며 한 푼 두 푼 던진 동전들이 모아져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7일 청계광장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팔석담에 모아진 동전 636만3639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동전들은 지난해 10월 청계천 개통 이후 '행운의 동전던지기' 명소가 된 팔석담에 쌓인 동전들을 수시로 수거해 모은 돈. 다녀간 방문객수를 고려할 때 금액으로는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한 줄로 쌓으면 48층 빌딩 높이(146m)이고 옆으로 늘어놓으면 2.2km에 이른다. 무게는 425kg.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나라 외에도 영국 독일 세르비아 핀란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4개국의 동전이 305개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일정 규모 이상 동전이 쌓이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