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국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67만 원 선을 넘는다면 코스피지수도 1,500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가 높은 주가 상승률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반도체업체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진다면 주요 관심 대상은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며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면 삼성전자만 주목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7∼9월)보다 각각 9.3%, 17.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NAND)플래시메모리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좋아진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69만 원을 제시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