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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경조(朴耕造·성공회 주교·사진) 회장은 23일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2006년 한 해 동안 한국 교회는 이전보다 더 겸손하게 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가 우리 민족과 겨레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하느님의 손발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한국 교회는 이전의 좁고 편협한 신앙의 틀에서 벗어나 분단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짓누르고 있는 미움과 증오, 그리고 반목의 장벽을 걷어내고 생명과 사랑의 기운이 움트게 하며,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가 꿈틀대는 희망의 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새해를 맞이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딛고 출발하는 한국 교회와 국민에게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과 은총, 그리고 축복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