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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2주일이면 진상 밝혀질 것"

입력 | 2005-12-16 11:47:00

서울대 조사위원장에 정명희 교수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결과 재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위원장에 서울대 의대 기초의학분야 정명희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히고 있다.[연합]


서울대는 복제 배아줄기세포 유무 논란과 관련해 16일 조사위원회를 신속하게 가동해 빠른 시일 내로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사 순서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사위원회 활동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고, 황 교수팀이 자료와 시료제출에 협조한다면 오랜 기간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사기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교수팀이 협력한다면 금명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일주일에서 이주일내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대 “황교수가 협력하면 2주안에 조사 가능”

그는 또 ‘줄기세포 11개중 9개가 가짜라는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언론에 제기된 것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를 허위로 판단한다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는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그것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가 오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허위라고 밝힌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스스로 그런 발표를 하더라도 위원회 활동은 계속된다”며 “잘못이 있다면 어디서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위원회의 임무다. 그 과정에서 황교수팀이 책임질 행위가 있었다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줄기세포가 없다고 사전에 들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들은적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조사위원회는 서울대 의과대학 기조의학분야 정명희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들은 서울대 교수 7명과 외부대학 교수 2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인문사회, 배아줄기세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일정은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눠 진행된다”며 “예비조사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서면질의와 연구원 면담을 실시한 뒤, 본조사를 진행한다. 다음주 월요일 예비조사를 위한 서면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본조사로 바로 가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예비조사는 제기된 의혹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가를 따지는 것으로 국제 학계의 일반적인 관례”라고 대답했다.

그는 “사이언스지의 편집장이 피츠버그대학 조사단과의 공조를 권고했다”면서 “DNA지문분석은 한국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 외국에 의뢰할 필요는 없지만 국제적 신뢰획득을 위해 필요하다면 조사위원회에서 판단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는 없다”는 전날 발언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황 교수는 그동안 “사진 등 일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황 교수가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노성일 이사장은 이날 오전 “황 교수의 오후 기자회견이 끝나면 나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그가 과연 무슨 말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