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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최창현씨, 휠체어로 유럽횡단 도전

입력 | 2005-11-28 03:07:00

사진 제공 밝은 내일회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유럽 횡단에 나서기로 했다.

주인공은 장애인 인권단체인 ‘밝은 내일회’ 최창현(40·사진) 회장.

그는 ‘통일 코리아를 위하여’라는 표어를 내걸고 내년 3월 1일 고대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239일 동안 유럽 26개국, 1만4425km를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횡단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25일 최종 도착지로 유럽의 마지막 분단국가였던 독일 베를린을 선택했다. 분단국가의 아픔과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두 손을 휠체어에 묶고 입으로만 시속 13km의 전동 휠체어를 운전해야 한다. 밝은 내일회 관계자는 “최 회장의 진정한 소망은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한반도를 종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유럽 횡단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99년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왕복하고 2001년 6월 미국 대륙(5500km)을 112일간 횡단했다. 2003년 6월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3400km에 이르는 일본 열도를 종단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