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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α 통장’ 짭잘…예금가입하면 보험 덤으로

입력 | 2005-10-26 03:12:00

결혼, 출산 등 고객이 축하를 받을 만한 일이 있을 때 금리 혜택을 얹어주거나 무료로 보험을 들어주는 ‘퓨전 은행 상품’이 인기다. 우리은행 ‘미인통장’은 출산을 하면 0.1%포인트, 결혼을 하면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준다. 사진 제공 우리은행


은행 상품 가운데 ‘퓨전 상품’으로 불리는 예금과 적금이 있다.

결혼과 출산, 대학 진학 등 이벤트가 있을 때 축하 금리를 더 주거나 관련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한 가지 상품에 가입하면 예금 이외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금과 적금을 퓨전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해 보는 건 어떨까.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직장인을 위한 샐러리플랜 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하면 예금금리를 우대해 주고 최대 2년 동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를 안 내도 된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도 1년간 면제된다.

이 은행에서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금리를 0.3%포인트 싸게 해 준다. 직장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통장도 혜택이 쏠쏠하다.

우리은행은 최근 여성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인통장’을 내놓았다. 정기예금 가입 기간에 자녀를 출산하면 연 0.1%포인트, 결혼을 하면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준다. 영업외 시간엔 건당 600원인 현금 인출 수수료는 1년간 면제된다. 500만 원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여성 3대 암 보험에, 정기적금 20만 원을 자동이체하면 성범죄 보험과 웰빙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는 등 보험 가입 혜택도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3673명이 882억 원을 가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여성 전용 상품은 ‘행복드림통장’.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의 암에 대해 최고 20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암 보험에 가입해 준다. 55세 이상 여성이면 가입할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통장도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각 ‘꿈나무적금’과 ‘꿈나무 부자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꿈나무적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40여 개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가입 당시 지정한 대학에 입학하면 2%포인트의 축하금리를 준다.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적금에 유아 및 초중고교생이 가입하면 교통상해, 일반상해, 집단따돌림, 식중독 등의 사고에 대해 최고 15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국민은행은 6월 말 50세 이상 장년층과 노인을 위한 ‘KB 시니어웰빙통장’을 선보였다. 정기예금과 적금, 연금지급식이 있다. 1 대 1 주치의 헬스 케어, 검진센터 예약 등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14일 현재 3만여 명이 2005억 원을 가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