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넓히기는 옛말, 기업 경영의 포석을 배운다.’
미국과 유럽에서 내실 있는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EMBA·Executive MBA)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EMBA는 MBA 정규과정에 비해 2류 취급을 받아 왔다. 손쉽게 자금을 확보하려는 대학 측과 경력관리, 인맥관리를 하려는 기업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는 인식 때문. 이 때문에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일부 명문대학들은 EMBA 과정을 아예 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MBA 정규과정 수요는 최근 몇 년 새 30% 정도 줄어든 반면 EMBA 과정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시카고대의 경우 올해 EMBA 과정에 대한 문의가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났으며 칼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도 지원자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옥스퍼드대, 코넬대 등 유명 대학들도 잇달아 EMBA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업무에 바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수업이 느슨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규 MBA 과정 수업시간과 강의내용이 동일하며 학생들의 지식과 경험에 맞춰 실무 위주로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경영자가 모이기 때문에 교수뿐만 아니라 동료들로부터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FT 선정 EMBA 순위1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미국)2홍콩 UST 비즈니스스쿨(홍콩)3런던 비즈니스스쿨(영국)4인스티투토 데 엠프레사(스페인)
5듀크대 푸쿠아스쿨(미국)6시카고대 GSB(미국 영국 싱가포르)7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미국)8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미국)9뉴욕대 스턴스쿨(미국)10시티대 카스스쿨(영국)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