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자동차에 10분간 놔둔 채 쇼핑센터에 들어갔다가 아동을 위험에 방치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9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인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램파트 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45분경 4명의 자녀를 태운 차량을 주차장에 세워둔 채 쇼핑센터에 들어간 K(33) 씨를 아동방치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 씨는 각각 나이가 1세, 2세, 4세, 5세인 자녀 4명을 자동차에 남겨둔 채 쇼핑센터에 들어가 10분 정도 자리를 비운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주민들은 더운 날씨 속에 아이들만 차량에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을 찾는 구내방송을 듣고 돌아온 K 씨는 "잠시 약을 사기 위해 쇼핑센터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K 씨에 대해 일단 현장조사를 마친 뒤 돌려보냈다. 그러나 아동방치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Y씨는 최고 3년의 실형을 받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성인의 보호 없이 혼자 두면 불법이다. 이를 잘 모르는 한국인 부모들이 12세 이하 자녀를 집에 놓고 외출했다가 처벌받는 일이 가끔 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