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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420억원 렘브란트 자화상…5년만에 되찾아

입력 | 2005-09-24 03:07:00


10월 4일로 서거 336주기가 되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가 ‘겹경사’를 맞았다. 작품을 ‘아이’에 빗대는 예술가들의 관행에 따르면 네 아이의 ‘친자 확인’에 성공했고 유괴된 아이도 돌아왔다.

덴마크 경찰은 16일 “2000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박물관에서 무장 복면강도에게 도둑맞은 렘브란트의 자화상(사진)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15일 코펜하겐의 한 호텔을 기습해 이라크인 두 명을 포함한 네 명의 범인을 검거하고 감정가 4200만 달러(약 420억 원)인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회수했다. 작품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곧 스톡홀름 국립박물관으로 돌아갈 예정.

이어 22일에는 그동안 작자가 명확하지 않았던 렘브란트 시대의 유화 네 점이 ‘렘브란트 작품’으로 판정받았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날 ‘수염을 기른 노인’ ‘노인’ ‘흰 보닛을 쓴 나이 든 여인’ ‘우는 여인’ 등 네 점의 그림이 렘브란트 전문가인 에른스트 반 데르 베터링 박사의 연구 끝에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 네 작품은 서툰 마무리 때문에 렘브란트의 제자들이 그린 그림으로 여겨져 왔다. 네 작품 중 ‘흰 보닛을 쓴 나이 든 여인’은 2006년 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300만∼400만 달러(약 30억∼40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