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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유선방송 ‘빅4’…지역방송사업체 2곳 인수

입력 | 2005-09-07 03:19:00


현대백화점그룹은 충북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System Operator)인 ㈜CCS의 지분 45%와 ㈜충북방송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2002년부터 인수한 서초 동작 관악 케이블TV방송 등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SO와 가입자 103만3000명을 확보한 대형 방송업체로 자리 잡게 됐다.

1300만 명의 가입자를 둔 국내 유선방송 시장에서 1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SO는 태광(273만 명) C&M(162만 명) CJ케이블넷(130만 명)에 이어 4개로 늘어났다.

현대가 인수한 CCS는 충주 제천 괴산 단양 진천 음성 지역에 가입자 9만 명, 충북방송은 청주 청원 영동 옥천 보은에 가입자 8만 명을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충북 지역의 케이블TV 보급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2006년 오송생명과학단지, 2020년 오송 신도시가 각각 개발될 예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오중희(吳重熙) 이사는 “지역과 가격조건이 맞으면 앞으로도 SO를 지속적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라며 “SO사업 확대를 위해 외자유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사업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맡는 SO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추진 중인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SO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정에 케이블과 수신기를 설치해 주고 시청료를 걷는 케이블TV방송사다. SO가 할당한 채널에서 자체 제작하거나 구입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OCN YTN 투니버스 등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Program Provider)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