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44개 모집단위 중 절반에 가까운 21개 단위에서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鄭鳳株·열린우리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05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전년에 비해 모집 정원을 11.8%(619명) 줄였음에도 2005학년도에 수시 1, 2차와 정시모집을 통틀어 80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5명이 이공계였다.
결원이 발생한 21개 모집단위 중 16개가 자연과학계열로, 생명과학부의 경우 55명 모집에 47명만이 등록해 가장 낮은 충원율(85.5%)을 보였다.
또 1990년대 중반까지 ‘최고 인기학과’로 꼽혔던 전기·컴퓨터공학부군(94.6%)에서도 12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인류·지리학과군(95.6%) 등 4개 모집단위에서 결원이 생겼다.
이종섭(李鍾燮)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자연과학계열의 충원율이 특히 낮은 것은 다른 대학의 의·약대에 붙은 이중 합격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을 충원할 수 있지만 타 대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추가모집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 미충원 모집단위 (자료: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실)모집단위모집인원등록인원충원율(%)생명과학부554785.5
수의예과443886.4과학교육계열877788.5수학교육과302790.0약학대학726590.3전기·컴퓨터공학부군22421294.6화학생물공학부948994.7
의류·식품영양학과군646194.7인류·지리학과군454395.6기계항공공학부15915295.6농생명공학계열848196.4
교육·국민윤리교육군302996.7식물생산·산림과학부군1029997.1
농경제사회학부424197.6화학부434297.7물리학부444397.7재료공학부929097.8간호대학666598.5공학계열13813698.6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747398.6인문계열116015999.4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