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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조영주 사장 “데이터 통화 2007년 20%로 높일것”

입력 | 2005-08-10 03:07:00


“유무선 통신기술이 하나로 합쳐질 차세대 통신 시장을 겨냥한 1등 서비스로 승부할 생각입니다.”

조영주(趙榮柱·49·사진) KTF 사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7일 취임한 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조 사장은 “KTF는 무선 콘텐츠 판매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현재 10%인 데이터 통화 매출 비중을 2007년까지 2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이나 초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 와이브로처럼 속도가 빠른 차세대 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음악이나 영화, 게임 무선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

그는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 무료화 요구에 대해 “서비스 제공 비용은 계속 들어가는데 공짜로 서비스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52.3%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면 환영이지만 이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90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더 모아야 한다. 자금 경쟁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북 성주군 태생인 조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옛 체신부(현 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198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한 후 2001년 KT아이컴 대표이사, 2003년 KTF 부사장을 지냈다. 남중수(南重秀) 전 KTF 사장이 KT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지난달 KTF 사장에 선임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